《막내의 뜰》 《막내의 뜰》 강맑실 쓰고 그림 ① 북클럽 담당자 최근에 연재를 마친 《막내의 뜰》을 매주 읽으며 공감에 관해 종종 생각했습니다. 제 생각에 공감이란, 경험하지 못한 타인의 시간을 내 것처럼 여기는 것인데요. 공감을 일으키는 좌표를 찾으며 책의 주인공 막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막내가 살던 그곳은 이제는 없는 먼 곳이었으므로, 메아리처럼 들려오는 과거의 이야기와 제 귀가 맞닿는 부분을 찾으려 했습니다. 처음부터 그렇게 읽은 건 아니지만 외려 그렇게 됐습니다. 막내에게는 독자를 끌어당기는 힘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감의 좌표가 어디냐 자문하면 선뜻 답하기 어려웠습니다. 알 것도 같지만 말로 표현이 안 됐던 것이지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 9개월의 연재 끝에 책이 나왔습니다. 만듦새를 구경하다 띠지에서 어떤 문장을 봤습니다. “모두의 유년과 손잡게 할 막내의 이야기.” 내가 겪지 못한 일들을 상상하고, 그리하여 서로의 차이를 외면하지 않으며 그 차이를 긍정하고, 함께 즐겁게 노는 것. 내게 손을 건넨 막내를 따라 잠시 그곳으로 다녀오는 것. 띠지 문구가 말하는 바는 이런 게 아닐까요. 책을 펼치면 보이는 막내의 손바닥, 그곳이 이 책의 공감의 좌표지 싶습니다. 여러분은 막내와의 여행에서 어떤 감상을 가지고 돌아올지 궁금하네요. 다음에 뵙겠습니다. ② 편집자 책 《막내의 뜰》을 만드는 동안 이사를 했습니다. 몇 년 전부터 예정되어 있었던 일이고, 이러나저러나 이사는 아주 큰 이벤트라 몇 달 동안 차근차근 준비했습니다. 그러다 이사 직전 이 원고를 만났고, 전에 없던 새로운 감정이 생겼습니다. 이사를 준비하는 내내 앞으로 살아갈 날들만 생각했는데, 이곳에서 살아온 시간 또한 참 소중하다는 생각이 든 겁니다. 햇수로 5년을 살던 집을 떠나면서, 우리 집 어린이의 마음이 궁금했습니다. 아무래도 3n살인 나보다, 태어나자마자 여기서 살게 된 아이에게 그 5년은 훨씬 특별한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한 달 전 있었던 일도 ‘옛날에~’ 하고 말하는 쪼꼬미에게 5년을 보낸 집은 어떤 기억으로 남게 될까, 별안간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제 겨우 출생신고서에 잉크나 말랐을 그에게는 이 집에서 보낸 시간이 (아직까지는) 인생의 대부분이니 말이죠. 원고를 두 번, 세 번 읽으며 막내를 따라 일곱 곳의 집과 뜰을 거닐다보니 한 사람에게 있어 ‘집’이란 단순한 공간 이상의 존재이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시절에 따라 그 모습과 기능은 계속 변하겠지만, 확실한 건 그곳에서도 누군가는 찰나 같은 유년 시절을 보낼 것이고, 어른이 된 뒤 수시로 들여다보고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나만의 ‘뜰’로 자리 잡을 테니 말입니다. -편집자 E ③ NOTE 아이패드, 갤럭시탭 등 태블릿PC에서 활용할 수 있는 PDF 서식입니다. 파일로 화면에서 활용해도, 인쇄해 실물로 활용해도 좋습니다~ 4월 월페이퍼의 주인공은 사계절 동시집 《자꾸 건드리니까》(장철문 동시집, 윤지회 그림)입니다. 황사 등으로 날씨가 안 좋을 때를 대비, 핸드폰 화면에 봄을 심어 보아요! 《어린이라는 세계》가 어린이날을 앞두고 리커버로 돌아왔습니다. 한 달 정도 시간이 남았지만, 크리스마스는 두 달 전부터 시즌이지요? 메리어린이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