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과 스포츠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링크가 누락되어 재발송 드립니다.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①담당자 편지: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때로 고민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좋아한다고 말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알아야 하는가.' 사람은 물론이고 영화나 책, 계절 같은 것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이 문제. 너무 많이 알기는 두렵고, 너무 모르는 것 또한 두렵기에 좀처럼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건 결국 핑계일 뿐이지요. 진정으로 두려운 건, 아는 것들이 충분하지도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상태가 아니라, 틀렸을 때의 상황이니까요. 아무도 나를 속이지 않았지만 배신당한 것 같은 기분. 좋아하는 것이 거품에 불과했음을 알게 될 때 엄습하는 압도적 부채감...... 계속해서 '얼마나'에 천착하며 답을 내지 않는 이유는 결국 이런 감정에서 달아나기 위함일 것입니다. 최근에 책과 관련해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분명 어딘가에서 책을 좋아한다고 말했었지만 그 말이 거짓말 같습니다. 제가 책 자체에 염증이 나서라기보다는 제가 책을 좋아하는 이유가 어쩌면 틀린 것일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요컨대 제가 책이라는 물건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다음으로 책에 관한 어떤 깨달음 같은 게 나올 거라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아쉽게도 이 글에 교훈 같은 건 없습니다. 저는 여전히 답이 없는 상태로, 답지를 채우고 지우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뭔가를 전달하기보다는 묻고 싶은 게 하나 있습니다. 여러분은 책을 좋아하시나요? 여러분이 좋아하는 책을, 좋아한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나요?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얼마나 많이 아는지보다, 얼마나 제대로 아는지에 주목해 이 질문을 생각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미완의 생각이라도 답신해주세요. 여러분이 책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이 뉴스레터를 구독하듯, 저도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해 이렇게 뉴스레터를 쓰고 있답니다. 그럼, 피드백 기다리겠습니다. 총총. *위의 내용과 관련한 신간 증정 퀴즈가 아래에 준비되어 있습니다. 꼭 확인해주세요 : ) (상품: 신간과 각종 굿즈) (5명까지) ②편집자 후기: 《사자가 아기를 만났어》김새별 그림책 입춘이 지났습니다. <사자가 아기를 만났어>는 봄의 시작을 기다리며 작업한 그림책이었어요. 이 책은 첫 장부터 마지막 장면까지 모든 장면이 풀로 가득합니다. 그리고 그 위에서는 사자와 아기가 사랑스럽게 뛰어놀고 있지요. 마치 풀의 감촉이 느껴질 것만 같은 그림을 바라볼 때면 그 풀밭 한쪽에 평온하게 앉아있는 듯한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2년 전, 작가가 보여준 더미 속의 사자는 지금보다 더 거친 모습이었어요. 그런 사자에게 성큼 다가온 아기는 지금처럼 귀여웠고, 사랑스러운 이야기에 마음이 간질간질했지요. 책을 만들어 가면서 그 간질간질한 마음을 담고 싶었습니다. 읽을수록 미소를 감출 수 없는 그런 책이요. 포근하고 사랑스러운 이야기를 고스란히 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 고민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작가는 오랜 시간을 들여, 색연필로 한 땀 한 땀 풀을 심었습니다. 한 장면도 똑같지 않은 풀밭이에요. 둘의 거리가 조금씩 가까워지고, 서로에게 장난을 걸 때마다 미묘하게 색도, 결도 달라지는 풀을 느껴보세요. 사자의 울음소리와 그걸 어설프게 따라하는 아기의 귀여운 소리를 따라하면 더 즐겁고 사랑스러운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답니다. 거리두기가 일상이 되어버린 날들 속, 사자와 아기를 만난 독자들이 풀밭에서 함께 놀다 갈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편집자 J ③ 《막내의 뜰》 여섯 번째 집 이야기 4, 5회, 일곱 번째 집 1회 ③ NOTE 1. [모집] 사계절 책 읽는 가족 5기 사계절출판사에서 “사계절 책 읽는 가족” 서평단 5기를 모집합니다. 가족이 함께 책 읽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사계절출판사에서 지원합니다. 모집 기간: ~ 2021년 2월 21일 발표: 2021년 3월 3일 지원 자격: 초등학교 4학년~6학년 학생이 포함된 가족 지원 가족: 30가족 활동 기간: 2021년 3월 ~ 2021년 12월 2. [라이브 워크숍] 《사자가 아기를 만났어》 김새별 작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라이브 워크숍으로 진행됩니다. 2월 18일 목요일 오후 4시, 사계절그림책 인스타그램에서 만나요. 준비물: 사자 가면 활동지 출력물, 색칠도구(색연필, 사인펜 등), 나무젓가락, 테이프 신청 기간: ~2월 17일(수) 까지
(신청하신 분들에게 워크숍 자료를 메일로 보내드립니다.) 3. 《사이보그가 되다》 김초엽x김원영 예스티비 라이브 북토크 다른 신체와 감각을 가진 존재들을 기꺼이 환대하고, 모두가 함께 살아갈 환경을 상상할 수 있다면 우리의 세계는 좀 더 넓어지지 않을까요? 여러분이 상상하는 미래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일시 : 2월 19일(금) 오후 7시 30분 채널 : 유튜브 예스티비 "책은 아이들에게 재미를 줬지만 아이들 "마음의 맨살"을 드러내는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 아이들이 책을 읽고 고른 문장들엔 그들의 마음과 처지가 묻어난다." -국민일보 기사 中 ④ QUIZ 1. 뉴스레터의 존재 이유 (택1) (5점) (힌트: 사계절출판사는 독자를 애틋하게 그리워하고 열렬히 좋아합니다.) ⓐ 홍보 ⓑ 마케팅 ⓒ 자본주의 ⓓ 담당자의 자의식 ⓔ 시대의 풍파 ⓕ 독자 사랑 2. 이번 담당자 글에서 책 소개가 나오지 않은 이유 (택1) (5점) (힌트: 사계절출판사는 언제나 성장의 의미를 생각합니다.) ⓐ 내가 쓴 책도 아닌데 소개하는 것에서 오는 괴리감 ⓑ 더 나은 뉴스레터를 만들기 위한 피드백 수집 ⓒ 읽은 책이 없음 ⓓ 담당자 글이 있었습니까? ⓐ 100% 거짓말 ⓑ 편집된 사실 ⓒ 100% 사실 4. 책을 왜 좋아하시나요? (30점) (팁: 추신으로 뉴스레터 피드백을 남겨주세요. 두 팔 벌려 환영합니다.) 서술형: 이 메일(skjmail@naver.com)로 회신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