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에 읽기 좋은 책 설특선 사계절북클럽 뉴스레터 (비정기 메일링) 안녕하세요. 사계절출판사입니다. 명절임에도 그리운 사람들 만나기가 어려운 요즘입니다. 침묵이 금이라고 하지만 지금은 대화가 더 귀하고 소중하지요. 달리 방법이 없어 답답한 일입니다만, 대처법이 없는 건 아닙니다. 과연 무엇일까요? 사람마다 생각하는 바는 다르겠지만 이 편지는 출판사에서 보내는 것. 저희가 제안하는 방법은 독서입니다. 잠시나마 침묵을 잊고, 책과 친구가 되어 대화를 나누어보세요. 차분한 담소도 좋고, 시끄러운 수다도 좋습니다. 봄기운에 땅이 녹듯, 책이 독자분들의 마음에 따뜻한 바람을 전해드리면 좋겠습니다. 그럼, 설 연휴에 읽으면 좋은 책 명단이 이어집니다. (어린이, 청소년, 성인 순) 감사합니다. 어린이 ① 설빔 여자아이 고운 옷/ 남자아이 멋진 옷 배현주 명절이나 잔치 때에 새 옷으로 차려입는 일 또는 그 옷을 ‘빔’이라고 합니다. 설빔은 설에 입는 새 옷이지요. 새해를 맞아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하는 날에 입는 옷이니만큼 사람들은 가장 깨끗하고 아름다운 옷으로 설빔을 차려 입습니다. 요즘은 설빔이라고 해서 특별히 집에서 만들어 입는 일이 없습니다만, 예전에는 집집마다 설 전에 식구들이 입을 설빔을 마련했습니다. 특히나 어린이들에게 입힐 설빔 짓는 일에 온 정성을 다했을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어린아이들이 입는 설빔은 더 특별합니다. 청소년 ② 오,사랑 조우리 사랑을 정의할 수 있을까요? 사전에는 어떤 사람이나 존재를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일, 그리고 열렬히 좋아하는 대상이라 풀이합니다. 주체만 다를 뿐, 사랑은, 사랑하는 일은 그 자체만으로도 온전하고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아름답지만은 않지요.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고 차별하고 혐오하는 사람들을 종종 마주하게 됩니다. 사랑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는 것이 어려운 일일까요? 이 작품은 대상이 누구든, 존재 그 자체에 대한 순수한 감정으로 사랑을 이야기합니다. 성인 ③ 어린이라는 세계 김소영 어린이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몸이 작아서이기도 하고, 목소리가 작아서이기도 합니다. 양육이나 교육, 돌봄을 맡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우리 곁에 어린이가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지 못한 채 살아가기 쉽습니다. 10년 남짓 어린이책 편집자로 일했고, 지금은 독서교실에서 어린이들과 책을 읽는 저자는 어린이의 존재를 더 잘 보이게 하기 위해 부지런히 글을 쓰고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이 책에는 저자가 어린이들과 만나며 발견한, 작고 약한 존재들이 분주하게 배우고 익히며 자라나는 세계가 담겨 있습니다. 이 세계의 어린이는 우리 곁의 어린이이기도 하고, 우리 모두가 통과해온 어린이이기도 하며, 동료 시민이자 다음 세대를 이루는 어린이이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