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름다운 할머니』 심윤경 에세이
부담 없이, 심윤경 작가는 한껏 힘을 풀고 독자와 마주합니다. 그리고 할머니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그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 어느새 마음속 무언가가 조용히 가라앉기 시작합니다.
자신의 소설들 속 좋은 어른의 원형을 할머니라 소개하는 심윤경 작가의 이야기는 오랜 기억 속에서 중요한, 그러나 쉽게 잊히곤 하는 삶의 자세를 포착합니다.
"할머니의 무심한 반응은 청천벽력 같은 큰일도 견딜 만한 작은 것으로 만들어주는 그런 힘이 있었고 할머니에게 그런 무심한 이해를 받고 나면 사납게 파도치던 내 마음은 거칠던 너울이 가라앉고 어느덧 평화로움 쪽으로 한 발짝 다가갈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