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말부터 계속해서 마무리에 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런 그림이 떠오릅니다. 지하철을 타고 가던 두 친구 중 먼저 내리는 쪽이 이만 인사를 하고 출구 앞에 섰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열차의 속도가 느려지는 게 아니겠어요? 내리는 쪽이 무안하게 문 앞에 서 있습니다. 그는 차창을 봅니다. 이런, 차창이 마치 우물 같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하하하. 진지하게 안녕을 이야기하는 게 익숙하지 않아 이렇게 글을 열었습니다. 손을 떼는 데도 손을 잡을 때만큼의 힘이 필요했기에 마무리가 길어지고 말았습니다. 아주 떠나는 건 아니지만 아쉬움에 한 마디라도 더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사계절 북뉴스는 오늘로 마지막이지만, 메일함이 아니라 카카오톡 채팅창으로 이사를 갈 뿐입니다. 새로운 모습으로 소식을 전할 예정이지요. 더욱 가깝고, 친근한 서비스. (새 콘텐츠 개요는 아래 '마침표'에 정리해두었습니다!)
오랜 벗을 초대하는 마음으로 이벤트 안내합니다.
FROM 메일 TO 카톡
북뉴스 이사하는 날 | 인기 전자책 대여권 증정
대망의 이삿날입니다. 찾아오실 분들을 기다리며 작은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출판사에서 준비할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역시 책이겠지요? 먼길 찾아오시는 분들에 한해 인기 전자책 티켓 1장을 선물로 드립니다. 아래 세 권 중 한 권을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아래 신청 방법을 보시고 참여해주세요!
초등학교 졸업을 앞둔 가을, 같은 반 친구 기소영이 세상을 떠난다. 아이들은 큰 소리로 울고, 어른들은 흔들리지 말라고 당부하며 목소리를 낮춘다. 책상 위에 놓였던 국화가 시들고, 교실에서 소영이의 흔적이 사라질 때쯤에야 ‘기소영 그룹’이라 불리던 채린이와 친구들은 소영이의 빈자리가 얼마나 큰지를 실감한다. 그리고 생각한다. ‘소영이에게 잘 가라고 인사할 방법을 찾고 싶다. 이건 내 친구에 대한 일이니까.’
코드: 지나가리
『물 없는 수영장』
김선정 장편소설
수면 위로 끌어내는 기이한 울음소리 오늘날 청소년들이 바라본 저릿한 과거
흔적도 없이 사라진 생명들의 아픔을 물 없는 수영장이라는 기괴한 공간과 청소년들에게 익숙한 웹소설 장치를 통해 박진감 있게 밝혀내는 작품으로, 인간중심주의 사회에서 비인간 동물의 존엄성을 되짚어 보고 참된 인간의 자세를 돌아보게 한다.
코드: 돼지키링
『알래스카 한의원』
이소영 장편소설
흡입력 있는 전개, 반전을 거듭하는 속도감
추운 곳에서 온 따뜻한 이야기
이지는 가벼운 교통사고를 겪은 뒤로 오른 손과 팔에 끔찍한 통증을 느끼기 시작한다. 병원비로 얼마를 썼을까, 가늠할 수 없을 때쯤에야 병명이 선고되었다. 바로 ‘복합통증증후군’. 정확한 진단 기준도, 치료 사례도 없는 이 병을 완치했다는 논문을 발견한다. 그런데 웬걸, 그곳이 다름 아닌 알래스카에 있는 한인 한의원.
더욱 가깝고, 친근한 서비스. 서비스(Service)하니 떠오르는 말입니다. 서비스는 스포츠(Sports)와 더불어 제가 좋아하는 단어입니다. 전자는 임무-Secret Service, Special Air Service와 같은 용례로-라는 의미로 쓰일 때가 있어 어딘지 귀여우면서도 비장해서 좋고, 후자는 머리를 짧게 자른 소년, 소녀가 생각나서 좋습니다. 새로 만들 콘텐츠에 두 단어를 중첩한 무언가를 만드는 건 분명 쉬운 일이 아니겠지만 그런 느낌이 들었으면 하네요. 하하하.
새로운 콘텐츠는 11월 7일 목요일부터 카카오톡을 통해 발행됩니다. 사계절출판사의 소식과 소소한 이벤트들을 잘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