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도 가고 있습니다. 내일이면 동지네요. 지금은 낮보다 밤이 긴 계절입니다. 해와 전등의 시간은 반비례하지요. 스탠드 아래에서 긴 밤을 보낼 독자를 위한 세 권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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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밤
『사람을 목격한 사람』, 『사라지지 않아』, 『열일곱 살의 인생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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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목격한 사람』
_고병권 산문집
2018년부터 23년까지 고병권 작가가 쓴 글과 투쟁 현장 등에서 행한 연대 발언을 모은 책입니다. 이 책에서 사람이란 부적합한 존재라고 선고받은, 외면당하는 존재입니다. 말하자면 여기에 있지만 없는 듯 여겨지는 사람들.
그러나 고병권 작가는 앎과 삶을 일치시키려고 노력하는 사람. 작가는 여기 자신 앞에 있는 사람을 '목격'했다 '증언'합니다. "여기, 사람이 있다", "우리가 보입니까" 등등. 우리 사회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외침과 질문을 정면에서 붙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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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지 않아』
제 8, 9회 한낙원과학소설상 작품집
_채은랑, 연여름, 김두경, 존 프럼, 이새벽, 나현
현실과 가상이 중첩된 생활을 한 지 오래됐습니다. 실시간이라고 하지만 SNS를 비롯한 다양한 온라인 게임들도 모두 어떤 의미에선 여기와는 다른 차원이지요. 아주 멀게만 느껴졌던 것들이 이제는 현재 또는 근미래의 일입니다.
『사라지지 않아』는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점차 옅어지는 존재와 관계에 주목합니다. 예전에 무엇이 있었으며, 지금 무엇이 있고, 앞으로 무엇이 있을까. 사라지지 않은 것이 영원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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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 살의 인생론』
성장을 위한 철학 에세이
_안광복 지음
이런 말들이 있습니다. 지금이 가장 빠르다. 아니다 싶으면 다시 돌아가는 용기가 필요하다. 반드시 맞는 말도 아니지만 틀린 말은 아닙니다. 『열일곱 살의 인생론』은 누가 읽어야 하는 책일까요. 늘 그렇듯 지금이 가장 빠르고, 아니다 싶으면 다시 돌아가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대부분 열일곱 살을 한참 지났을 북뉴스 독자들에게 권합니다. 그러고 보니 이런 말도 있지요. 초심을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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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잘 지내셨나요. 벌써 12월 말, 우듬지에 눈이 맺힌 것 보니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됐습니다. 세월 지구본 돌리듯 가지요. 그 시간 속에 사계절출판사가 독자의 좋은 친구로 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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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 | 🎱: 담당자
👀: 『백 개의 꽃씨와 쥐』라니! 점점 추워지는 겨울 속에서 왠지 모르게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제목이에요. 역시나! 작고 귀여운 친구 같은 쥐와 민들레의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었네요. ^^. 인터뷰에서 묻어나는 작가님의 가치관과 소소한 일상이야기 역시 재미있었어요. 사계절 북뉴스 항상 화이팅이고요! 올해도 독자들의 사랑을 느끼며 따뜻한 연말 보내세요. ♡
🎱: 『백 개의 꽃씨와 쥐』 인터뷰 북뉴스 피드백입니다. 제목만큼이나 따뜻한 그림책이지요. 소소한 이야기지만 마음을 덥히는 겨울과 잘 어울리는 책입니다. 작가님 인터뷰가 독자님께 호기심을 일으켰다니 기쁩니다. 독자님도 따뜻한 연말 보내세요.
👀: 이렇게 연말이 가네요. 늘 즐겁게, 기쁘게 보고 있습니다. 책을 읽고 글을 쓴다는 게, 그런 일이 직업이 아닌 사람에게는 꽤 멋지면서도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언젠가 문해력이 사회의 화두가 된 적이 있는데 당시의 흥분이 가신 뒤 지금 연재글을 읽으니 저절로 설득이 되네요. 내년에도 잘 부탁 드려요 ♡
🎱: 정여울 작가님 연재글 피드백입니다. 저도 책과 관련된 일을 하지만 역시나 쓰고 읽는 것이 어렵습니다. 아니, 꾸준히 계속해서 한다는 건 어느 일이나 마찬가지일 거예요. 요즘 돌아가는 세상을 보면 문해력은, 여전한 화두인 듯합니다. (화두여야 합니다.) 이 힘에 관해 고민하고 이야기하는 것도 아마 작가와 출판사의 일이겠지요. 내년에도 잘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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